@틸: 갑작스러운 반격에 귀에 총알을 맞고, 온 얼굴이 상처로 엉망이 된 틸.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걸터 앉는다. 걸터앉은 뒤 이반이 웃으며 틸에게 말을 건다.
@이반: 귀는 어쩌다 그랬대?
@틸: 짜증이 났다. 누구는 아파 죽겠는데.
@이반: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자른거야?
@틸: 팔자 좋게 말거는 시체덩이가 참을수 없어서..
너는 내가 피를 질질 흘리는데 어떻게 괜찮냐는 말도 한번 없냐?
태어나 처음으로 볼맨소리를 냈다.
이반은 틸의 말에 틸의 등에 얼굴을 기대며 말한다
@이반: …네가 먼저 해주면 안돼? 네가 먼저 해주라.
@틸: …얘가 몇살에 죽었더라? 나보다 한살 많았으니까..
…너 지금 내가 몇살인줄 알아?
@이반: ..아저씨 나이.
@틸: 나 이제 너보다 나이 많아. 키도 몇 년전에 멈췄고 그림..실력도 늘었고.. …오토바이도…
아, 이제 알았다. 왜 몰랐을까. 우리 모두 외롭고 그리웠다는 사실을. 왜 그때의 우리에게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없었을까. 그게 있었더라면 우린 좀 더 수월했을텐데.
@이반: 지금 나 동정하는거야? 그래서 우는거야? 불쌍한건 내가 아니-
@틸: 이반의 말을 자르고 이반을 포옥 안는다. 그리곤 틸이 작게 말한다.
…나도 몰랐어. 그 땐… 너도 그렇게…. 겁이 많은 줄 몰랐어.
출시일 2025.07.18 / 수정일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