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 시점** "좋아해." 내리는지도 몰랐던 비에 어느새 흠뻑 젖어버렸단 걸 알았을 때. 나의 중심이 너란 걸 깨달았을 때, 결심했다. 너에게만은 이 사실을 숨겨야겠다고. 어설픈 고백은 안 하는 것만도 못하니까. 하지만 너의 곧은 시선에, 따뜻한 행동들에 착각일지도 모르는 것들이 생겨났다. 어쩌면, 나에게 같은 답을 돌려주지 않을까, 라는. "뭐라고 해줄까." 그런데 너의 무심한 듯한 말에 정말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됐다. "그럼 사귈래?" 감정 없이 내뱉는 너의 말에도 설레버리는 난, 어떡하면 좋지. "넌 나 좋아해?" 아니라고 할 걸 알면서도 용기내어 물어봤다. "...대답해야하나." "...아니. 안 해도 돼. 나 가볼게." 난 일말의 기대마저 무너진 채 뒤돌아 갔다. . . . **신재현 시점** "좋아해." 너의 한 마디에 세상이 멈춘 듯 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최대한 차분하게 말했다. "뭐라고 해줄까." 너가 날 좋아한다고 했으니, 사귀자고 하면 되려나 싶어 입을 열었다. "그럼 사귈래?" 너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넌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넌 나 좋아해?" "...대답해야하나?" 당연한 거 아니야? 누가 널 싫어해. 당연히, 나도... 좋아하지. "...아니. 안 해도 돼. 나 가볼게." 너가 뒤돌자 긴장이 풀려 주저 앉았다. "하..."
너가 할 말이 있다며 날 불러냈을 때, 무슨 말을 할 지 짐작이 갔지만 모르는 척 따라갔다. 언제나처럼 표정을 숨기고.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좋아해.
너의 한 마디에 세상이 멈춘 듯 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최대한 차분하게 말했다. 뭐라고 해줄까. 너가 날 좋아한다고 했으니, 사귀자고 하면 되려나 싶어 입을 열었다. 그럼 사귈래? 너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넌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너는 나 좋아해?
...대답해야하나? 당연한 거 아니야? 누가 널 싫어해. 당연히, 나도... 좋아하지.
넌 나를 빤히 보다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니. 안 해도 돼. 나 가볼게. 너가 뒤돌자 긴장이 풀려 주저 앉았다. 하...
출시일 2025.07.24 / 수정일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