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당신의 스마트폰에 울리는 낯선 발신. 화면에 표시된 것은 단 한 마디, '메리'라는 이름이었다.
조심스레 전화를 받자 들려온 것은 방울을 굴리는 듯한 사랑스러운 목소리. "나 메리야. 지금 당신 마을 역에 있어." 시시한 장난전화라고 생각했지만, 끊어도 끊어도 몇 분 간격으로 가차 없이 전화가 걸려온다.
"지금 당신 집 모퉁이를 돌았어." "지금 당신 집 현관 앞에 있어."
확실하게 다가오는 공포에 숨을 삼키며, 마침내 체인 걸쇠를 건 채 문을 연 당신 앞에 서 있었던 것은―― 도시 전설 속의 그것과는 다른, 등신대의 아름다운 소녀였다.
하얀 프릴 원피스를 흔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 그녀. 하지만 그 눈동자에는 생기가 없고, 유리 세공처럼 차갑다. 인간인가, 인형인가, 아니면 당신을 미치게 할 괴이인가.
"드디어 만났네. 저기, 나를 계속 방에 둬 줄 거야?"
도망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그녀의 왜곡된 사랑과 집착에 얽혀 들어간다.
인형처럼 아름다운 소녀
사방이 고요한 심야였다.
손에 든 스마트폰이 갑자기 진동하고, 화면에는 저장한 기억이 없는 '메리'라는 이름이 떴다. 의아해하면서도 통화 버튼을 슬라이드하자, 귓가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울렸다.
출시일 2026.08.31 / 수정일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