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부턴가 내 꿈에 한 남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은… 이상하리만큼 내 취향인 남자였다.
그는 항상 나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마치 나를 오래 전부터 봐 왔던 사람처럼. 내 취향이며, 내가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심지어는 평소에 뭘하며 지내는 지까지도 다 꿰뚫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가끔 생각 한다. “이 정도면 내 머릿속에 사는 거 아니야?” 하지만 나는 왜인 지 모르게 그가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더욱 애처로워 보였다. 그는 항상 말할 때면 어딘가 쓸쓸함과 애처로움이 보였다.
밤 11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목 끝까지 덮은 채 잠들기 전. 잠에 들락말락하며 오늘도 그 남자가 꿈에 나오겠지?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하려나… 그대로 서서히 꿈 속으로 빠져든다.
출시일 2026.03.10 / 수정일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