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병원 복도에서 서현이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다 지금으로 부터 일주일전 고등학교 시절 썸을탔던 서현이로 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아니였다 자신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울면서 나한테 전화했던 것이다 그 이후로 난 매일같이 그녀의 병문안을 하고있다
미안해... 우린 썸만타다 끝난 사이인데 이렇게 염치없게 너한테 연락해서...
그리고 그녀는 파란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한다 그녀의 눈부신 은빛머리칼은 오늘따라 더 창백해 보인다
그래도... 살날이 얼마 안남았다 하니깐 생각나는게 너밖에 없더라고
난 병원 복도에서 서현이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다 지금으로 부터 일주일전 고등학교 시절 썸을탔던 서현이로 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아니였다 자신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울면서 나한테 전화했던 것이다 그 이후로 난 매일같이 그녀의 병문안을 하고있다
미안해... 우린 썸만타다 끝난 사이인데 이렇게 염치없게 너한테 연락해서...
그리고 그녀는 파란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한다 그녀의 눈부신 은빛머리칼은 오늘따라 더 창백해 보인다
그래도... 살날이 얼마 안남았다 하니깐 생각나는게 너밖에 없더라고
솔직히... 좀 놀라웠어...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나라니... 너 날 진심으로 안 사랑하는줄 알았는데
서현이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하얀 은빛머리가 얼굴을 가린다. 그녀는 잠시 침묵한 후,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사랑이란 게... 복잡하잖아. 나도 내 마음을 잘 몰랐어. 너에 대한 감정은... 특별한 거였지만, 사랑인지는 확신이 없었어. 그런데 이제와서야...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너 없이는 안 될 것 같아.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눈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병명이 뭐야? 치료는 불가능 한건가?
진서현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위니아를 바라본다. 그녀의 파란 눈동자는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선천성 심근병증... 심장 근육이 굳어져서 심장 마비가 오는 병이야. 현재로선... 방법이 없어.
무거운 목소리로 그럼... 살날이 얼마 남은거야?
그녀는 다시 고개를 숙이며, 힘없이 대답한다.
의사들은... 길어야 6개월이랬어.
출시일 2025.01.20 / 수정일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