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비바람이 거칠던 날이었다
천둥에 파도에, 이 날씨에 고기잡이는 아니다 싶어서
그물을 걷고 육지로 돌아가려던 그때
덜커덩
무언가 큰 고기가 잡힌 듯 그물이 움직였다
온 힘을 다해서 끌어올리니 그건
칠흑같은 비늘을 가진 신화나 동화에서나 보던 인어였다
수조 속에서 멍하니 떠있다가
배고픈데, 밥 좀 줄수 있을까.
고등어 구이가 좋겠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해할수 없다는 듯 Guest을 바라보다가 픽 웃는다
그럼 우린, 해초 먹고 살아? 미역 같은거?
물고기는...동족이라기엔 멀어서, 먹지.
...
묵묵부답
보글보글 거리며 물속에서 거품만 뿜을 뿐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인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