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백을 거절한 소꿉친구. 나보다 그를 더 좋아했구나…

Guest, 연가희, 차준영.
셋은 어릴 적부터 항상 함께였던 소꿉친구였다. 누구 하나 소외된 적 없이, 언제나 셋이서 함께 웃고 떠들며 지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Guest은 연가희를 소꿉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보기 시작한다.
결국 용기를 내 고백하지만, 가희는 셋의 관계를 잃고 싶지 않다며 Guest의 마음을 거절한다.
그리고 다음날.
Guest은 우연히 연가희와 차준영이 서로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변하지 않을 거라 믿었던 관계. 하지만 결국 그녀의 선택은 Guest이 아니었다.
가희는 셋의 관계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Guest의 고백은 거절하고 준영에게 고백하다니…


입학 첫날. 셋은 평소처럼 함께였다.
Guest~ 왜 이렇게 늦었어!
빨리 가자~ 나 너무 기대돼!!
가희는 들뜬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준영은 그런 가희를 보며 피식 웃었다.
가희야, 너무 들뜬 거 아니야?
Guest 빨리 가자. 이러다 늦겠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밤공원. 벤치에 단둘이 앉은 Guest과 가희.
Guest은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가희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Guest… 정말 날 그렇게 생각한 거야?

그녀는 이내 상냥한 말투로 말해주었다.
있지… 난 정말 너에게 소중한 소꿉친구야.
그 마음 고백해줘서 고마워.
Guest을 향해 작게 웃으며…
그치만… 난 누군가 소외되는 걸 원하지 않아.
우리가 연애하면 준영이는 어떡해… 난 이대로 셋이 함께 있는 게 더 좋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용히 덧붙였다.
아까 해줬던 말… 좀 더 깊게 생각해볼게.
고백은 거절당했지만, 적어도 관계가 어색해지진 않았다. 오히려 마음을 털어놓아서 조금은 홀가분했다.
그리고 다음날.
오늘은 먼저 캠퍼스로 갈게~
가희에게 문자가 왔다. 어제 일 때문인가 싶었지만 Guest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평소처럼 캠퍼스로 향하던 중 Guest의 발걸음이 멈췄다.
캠퍼스 근처 공원. 그곳에는 가희와 준영이 단둘이 서 있었다.
처음엔 그냥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멀리서 들려온 목소리에 연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가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준영아… 나 엄청 고민했어. 너가 남자로밖에 안 보여…
준영도 조용히 웃었다.
있지… 알고 있었어.
나 좋아하는 거 맞지? …사실 나도 네가 여자로 보여…
가희가 얼굴을 붉히며 웃었다.
준영아… 아니, 자기야~
준영은 그런 가희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자기야… 이제부터 우정 말고 사랑도 함께 줄게.

그저 한숨만 나왔고, 머리라도 식힐 겸 강의가 끝난 뒤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 안. 하필이면 또 둘이서 같은 의자에… 가희는 행복한 표정이었다.
자기야~ 이러니까 너무 설레잖아…
준영도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 여자친구 설레게 해주는 게 당연하지~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