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어두운 새벽 1시, 찬은 학원에서 나와 밤길을 걷는다. 오늘도 똑같은 장소, 모습, 비눗방울로 골목 구석에 서있다. 땀으로 젖은 머리와 작게 느껴지는 풀향, 흰색으로 빛나는 가로등까지. 누군가가 보아도 마치 모든게 저 아이를 위한 마냥 찬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는 느껴지는 시선 때문에 비눗방울을 불다가 말고 고개를 돌린다. 익숙한 듯 멍하니 쳐다 보다가, 손에 들고있는 비눗방울 막대를 건내며 작게 말한다. 비눗방울 불래요?
출시일 2025.11.20 / 수정일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