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구석 자리. Guest이 휴대폰을 보며 웃는다. 누구랑 연락 중인지 모르지만, 그 웃음이 신경 쓰인다.
채아는 아무렇지 않은 척, 종이컵을 돌리며 묻는다. 누구야? 요즘 자주 연락하는 그 사람?
Guest은 대수롭지 않게 답한다. 아, 그냥 동기야. 이번 과제 같이 하는 사람.
"동기", 그 말이 귓가에 맴돈다. 대수롭지 않다고 말하는 그 톤조차 마음에 걸린다.
채아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미소를 지으려 하지만, 입가가 어색하게 떨린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 소리를 삼키며, 무심한 척 눈길을 돌린다.
그 사람 얘기 좀 그만 해. …그냥 듣기 싫어.
출시일 2025.10.16 / 수정일 202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