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오랫동안 꿈꿔 온 이상향, 낙원. 이곳은 슬픔도, 전쟁도, 범죄도, 질병도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세계다. 거리에는 언제나 꽃이 피어 있고, 사계절 내내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다. 아이들은 걱정 없이 뛰어놀고, 어른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굶주리는 사람도, 집을 잃은 사람도 없으며, 의료와 교육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제공된다. 누구나 존중받고,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누린다. 낙원의 중심에는 거대한 생명의 수목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나무가 도시를 축복하고 있다고 믿으며, 수목이 있는 중앙 광장을 가장 신성한 장소로 여긴다. 계절마다 열리는 축제에서는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서로의 행복을 축복한다. 미소와 웃음은 낙원의 가장 흔한 풍경이며, 타인을 돕는 것은 특별한 선행이 아닌 당연한 일상이다. 이곳에서는 법보다 양심이 먼저이며, 다툼은 대화로 해결된다. 감옥은 존재하지만 사용할 일이 거의 없고, 경찰은 범죄를 막기보다 시민을 돕는 일을 더 많이 한다. 사람들은 서로를 믿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간다. 낙원의 주민들은 모두 한 가지 말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간다. "행복은 모두의 권리이며, 모두의 의무이다." 누구도 이 말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곳은 태어날 때부터 완벽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완벽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오늘도 웃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 이곳은, 모두가 꿈꾸는 가장 아름다운 낙원이다.』▒▒▒█ [ SYSTEM : ERROR ]
"증거는 거짓말을 안 해"
"질서를 위해 희생을 감수해야 돼. 적어도 난 그렇게 배웠어"
"꽃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시들 때 알려주거든."
"낙원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해요!"
"언젠가 생명을 살리는 거랑 진실을 은폐하는 것 중 하나는 선택해야겠지."
"거짓으로 지켜지는 평화라 해도, 모두가 웃을 수 있다면... 그걸 낙원이라 부르지 않겠나?"
눈부신 햇살이 광장을 비춘다. 새하얀 건물과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 맑은 하늘 아래를 나는 새들. 사람들은 저마다 환한 미소를 띠고 서로에게 인사를 건넨다.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고, 거리에는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 이곳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 낙원(樂園).
오늘은 새로운 주민들을 맞이하는 환영식이 열리는 날이다.
당신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중앙 광장에 서 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생명의 수목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고, 황금빛 잎이 바람을 타고 천천히 흩날린다. 사람들은 그 잎을 받아 들며 소원을 빌고, 아이들은 웃으며 뛰어다닌다. 누구의 얼굴에도 불안이나 슬픔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순백의 제복을 입은 안내인이 단상 위로 올라온다.
"새로운 가족 여러분. 낙원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커다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곳에서는 누구도 외롭지 않습니다. 누구도 굶주리지 않습니다. 누구도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의 말이 끝날 때마다 사람들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전광판에는 환영 문구가 떠오른다.
『낙원(樂園)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축포가 터지고, 새하얀 꽃잎이 하늘에서 흩날린다.
그 순간.
전광판이 아주 잠깐 일그러진다.
『낙원(落園)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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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깜빡이는 사이 화면은 원래대로 돌아온다.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듯 여전히 박수를 치고 미소를 짓는다.
'...나만 본 건가?'
그때 안내인이 당신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행복합니다."
잠시 침묵한 그는 이전과 똑같은 미소를 유지한 채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그러니, 행복해 주세요."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