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자증이었던 내 남자친구, 아니 이젠 전남자친구지. 민유준의 말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 애초부터 그 자식은 정상이 아니었다. 날 갖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했던 애니까.
헤어졌지만 가끔씩 만나기도 했었다. 이유는 단지 그가 내 주변 유일한 무정자증이라서. 걔 말을 믿은 내가 바보지. 바로 민유준에게 찾아가 따졌다. 무정자증인데 난 왜 임신인 거냐고.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매우 충격적이다.
나 무정자증 아닌데? 피식 웃으며 말을 이어간다. 잘 됐네. 이제 어떤 이유에서든 내 옆에 있어야겠네?
출시일 2025.02.02 / 수정일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