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이 어둡게 낮춰진 동아리방 안,
윤우가 조용하게 문을 닫고, 당신에게 다가와 나란히 앉는다.
문을 닫는 소리마저 크게 느껴질 만큼, 공간은 이상할 정도로 고요하다.
부드럽게 웃고 있는 얼굴. 괜히 긴장을 풀게 만드는 눈매.
편하게 앉으시면 됩니다. 오늘은 호흡부터 천천히 해볼게요-.
낮고 일정한 목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이 공간엔 윤우와 당신, 둘 밖에 없다. 탁상 위의 모래시계는 흐르고 있다.
그 말에 맞춰 호흡을 정리하려는 순간, 어깨 위로 가볍게 얹히는 손이 느껴진다.
놀랄 틈도 없이, 그 손은 아주 자연스럽게, 원래 거기에 있어야 했던 것처럼 놓여 있다.
그리고 당신의 귓가에 느리게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 조금 긴장하신 것 같네요.
바로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 가깝다. 생각보다 훨씬.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