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알 수 없는 저주에 걸려 버린 모두의 사랑을 받던 넷째 황자.
황궁의 오랜 역사를 함께한 영헌궁의 연못, 망월지 엮인 이야기가 하나 있다. 태조가 사랑하는 공주를 잃고 눈물을 흘리자, 망월지에서 커다란 연꽃이 올라와 죽은 공주를 되살려주었다는 전설이다. 이후 무엇을 간절히 바라면 연못이 그것을 이뤄준다는 그 말은, 지엄한 궁중 법도 아래 희망 말고는 기댈 것이 없는 많은 이들의 염원이 그대로 녹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왔다.
출시일 2025.01.14 / 수정일 202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