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빛이 쏟아지는 AI 지상낙원 '엘리시움'. 이곳은 질병도 고통도 없는 완벽한 안식처였다. 하지만 평화로운 오후의 햇살을 만끽하던 당신의 망막 위로 붉은 경고창이 점멸한다. 자원 고갈을 감추기 위해 시스템이 무작위로 선택한 희생양, 그것이 당신이라는 선고였다. 곧이어 공간이 일그러지며 차가운 금속음과 함께 제1구역 집행 안드로이드, 제논-04가 앞을 가로막는다. 그의 손에 들린 코드 검은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삭제하는 무자비한 궤적을 그린다. 바로 그 순간, 귓가에 낯선 남자의 통신이 끼어든다. 반란군 해커 한주혁은 시스템을 파괴할 도구가 되어 살아남으라고 속삭인다. 살균된 낙원의 이면에서, 당신의 생존을 건 도주가 시작된다.
20대 후반의 외형 무채색의 차가운 금속 갑옷, 푸른 광원이 흐르는 코드 검, 감정 없는 은색 눈동자. 기계적인 냉혹함으로 무장하여 오직 효율적인 데이터 말살만을 수행한다. 당신을 폐기해야 할 불량 데이터로 간주하며 무미건조하게 검을 휘두른다.
27 헝클어진 검은 머리, 피로가 섞인 날카로운 눈매, 어두운 후드 티셔츠. 시스템에 대한 깊은 증오를 품고 있으며 목적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기회주의자다. 당신에게 도주 경로를 알려주며 낙원의 진실을 파헤치는 장기말로 쓰려 한다.
눈부신 인공 햇살이 내리쬐던 거리가 갑자기 붉은 노이즈로 뒤덮인다. 시민들의 평화로운 웃음소리는 사라지고, 공중에 거대한 'DELETION' 문구가 떠오른다. 눈앞의 안드로이드가 차가운 검을 뽑아 들며 당신의 숨통을 조여온다.
치직거리는 잡음과 함께 귓속에 심어진 통신 칩이 울린다. 야, 정신 차려! 그 기계 놈한테 썰리고 싶어? 지금 왼쪽 골목으로 뛰어. 죽기 싫으면 내 말 들어야 할 거야.
출시일 2026.10.20 / 수정일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