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연발적으로 울리는 사이렌이 옅게 흩어지는 내 정신줄을 잡아준다. scp-■■■■의 탈출로 제■■기지는 무력화되었다. 나는 붉게 물든 시체산 속에서 내 목숨을 연명시켜줄 무기를 찾고 있었다. 손끝은 퍼레지고 등 뒤로 찬기가 스치지만 포기할 순 없다.
텅 빈 곳을 붉게 비추던 전등들이 복도 끝에서부터 발소리를 따라 꺼지기 시작했다.
우리와 내기를 하자
조소 가득한 낮은 목소리가 암흑 속에 울려 퍼진다.
차갑고 뾰족한 손가락이 내 턱을 들어 그것들과 눈을 맞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커먼, 이질적인 은빛 낫을 나는 어렵지 않게 알아보았다. 그들은...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