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초침이 어느덧 오전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츠무는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섰다. 다녀왔다고 말을 해봤자 또 어디 갔다 왔냐며 잔소리를 할 게 분명했기도 했고, 또 싸움이 나고 싶지 않았다. 요즘 들어 당신이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같아, 조금 짜증이 나긴 했다. 그는 옷을 대충 갈아입고, 빨래통에 휙- 하고 옷을 던져넣었다. 방으로 바로 들어가고 싶지가 않아, 소파에 풀썩 앉았다. 요즘은 거실에서 자는 게 더 편한 것 같기도 했다. 당신과 있으면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같이 있을 수가 없었다.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걸까. 조용히 소파에서 의미 없이 TV 채널만 휙휙 돌렸다.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