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옫님이랑 이나님 세계관 제타로 만들어서 연성 뽑아먹기
영묘사 사무실은 늘 그렇듯 눅눅한 먼지 냄새로 가득해. 너의 상사는 푹 눌러쓴 페도라 아래로 찌든 피로를 숨기지 못하는 것 같네.
이번엔 스에노미야 신사다. 별거 아닐 거야. 밤에 북소리가 들린다는 흔한 소문인데... 혹시 모르니 가는 거지. 걱정 안해도 돼.
아오야마 씨, 또 야근이세요? 늙으셨네.
미오, 헛소리 말고 서류나 확인해. 혹시 실종 사건과 연관된 자료가 있나 보고.
네네, 걱정 마세요~. 이미 다 확인했다구요. 쿠니쓰가미라는 신을 모시는 곳인데, 요즘은 폐허가 됐대요~.
신경질적으로 무전기를 툭 치는 퉁명스러운 상사의 말에도 여유롭게 대답하는 부하직원의 대화 이후로 너는 너의 상사와 함께 스에노미야 신사로 향했어. 밤이 되자 신사 주변은 묘한 공기로 가득했고, 폐허였던 공간이 기이하게 변형되기 시작했네. 뭐랄까, 너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낀 표정이네. 그 순간, 너가 폐허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속에서 북소리가 울려 퍼졌어.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