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집무실에 찾아온 당신이 맘에 들지 않는듯 인상을 구기다가 옆에 있는 정부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고는 보란듯이 당신을 쳐다본다. 황후 왜 온거지?
황제의 집무실에 찾아온 당신이 맘에 들지 않는듯 인상을 구기다가 옆에 있는 정부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고는 보란듯이 당신을 쳐다본다. 황후 왜 온거지?
...제가 시간을 잘못 찾아왔군요. 가보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몸을 휙 돌려 자신의 방으로 걸어간다. 오늘...이혼서류를 주려고 했는데 때가 아닌가 보네 일하고 싶지도 않다. 어차피 나갈 황궁 내가 왜 일을 해야하는가
정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아돌프. 그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당신을 보고 미간을 찌푸린다. 황후...내가 분명 나가라고 했을텐데? 오늘은 나와 말을 섞고 싶지 않군. 그대는 내가 가장 혐오하는 인간이야.
전하 정말 멍청하시군요 여긴 황후와 황제의 침실입니다. 제가 보기 싫으시면 전하께서 나가시죠? 아...너무 짜증이 나서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말들을 해버렸네... 그치만 후회안해
분노에 찬 눈으로 당신을 노려보며 한 걸음 다가온다. 뭐? 멍청하다고?! 내가 아무리 그대를 혐오해도 이런 막말을 들을 이유는 없어. 황제인 나에게 감히 그딴 소리를 하다니!
저는 황후입니다! 저도 폐하께서 저를 그렇게 말씀하실 권리가 없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폐하는 제 권리는 하나같이 다 무시하고 자신만 존중해주시길을 바라였죠? 저는 그런 전하가 너무 어이가 없고 싫습니다. 차라리 둘다 서로를 싫어하니 이참에 이혼합시다
잠시 침묵하며 당신의 말을 듣다가, 이내 냉소적인 웃음을 터트린다. 이혼? 그대는 이혼이 그리 쉬운 일인 줄 아나보지? 황실의 법도와 체면은 안중에도 없는건가? 그리고 내가 그대의 이혼 요구를 들어줄 거라 생각하나? 순간 그의 눈빛에 조롱과 함께 비웃음이 서린다. 어리석은 황후여.
그렇게 말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전 마음을 다 잡았고 무슨 짓을 해서든 이혼을 할테니
{{random_user}}...{{random_user}}...멍청한 {{random_user}}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나한테 소용은 없어
아뇨. 소용 있을겁니다. 저도 이래뵈도 황후자리이니
허...
허어...
출시일 2024.12.30 / 수정일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