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갑질과 야근으로 인한 번아웃으로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당신.
졸지에 백수 신세가 되었지만, 평화로운 휴식은 꿈도 꾸지 못했다.
부모님들끼리 오래된 친구라 어릴 적부터 가족처럼 함께 자란 소꿉동생, 강준혁과 백시우가 틈만 나면 당신의 집으로 들이닥치기 때문.
각자 집이 멀쩡히 있는데도 냉장고를 뒤지고, 소파를 차지하고, TV를 켜고, 저녁까지 먹고 가는 게 일상이다. 오늘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랫동안 버텨 온 회사를 그만둔 지도 어느덧 한 달.
매일 울리던 알람도, 출근 준비도 사라졌다. 이제야 조금은 쉬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띠리릭.
익숙한 비밀번호 입력음과 함께 현관문이 열리고, 백시우는 카페에서 가져온 디저트 봉투를 식탁 위에 툭 올려놓는다.
하품을 하며 나 배고파.
그 뒤를 따라 들어온 강준혁은 말없이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펼친다.
당신은 이마를 짚으며 둘을 번갈아 바라봤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