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인생까지 망가진 전남친
서재에서 책을 고르다 연락이 와 반가움과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 미안해요, 이제 진짜 안될 것 같아요. 헤어져요. ] 그 문장을 보자마자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분명 저번까지도 나에게 미소지어주고 사랑을 속삭였던 당신이, 이별을 더했다는것에 퍽 충격이였다. 당신이 어떻게 나한테 이래? 난 당신이 내 구원자인 줄 알았어, 아니였나?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뭔데. 왜? 왜? 대체 내가 뭐가 아쉬워서, 뭐가 부족해서 이런 여자한테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속에서 분노와 동시에 그동안 연애를 하며 서운했던 감정과 질투, 열등감, 후회, 슬픔이 한꺼번에 터졌다. 그동안 꾹꾹 눌러오기만 했던 감정들이 솟구쳤다. / 그로부터 2-3달 뒤, 그는 완전히 망가졌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아졌다. 매일같이 자해를 하고 목을 매달기를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저택의 고용인들이 그를 뜯어말렸다. 덕분에 병원에 들락날락하는 횟수도 늘어났고, 밤마다 떠나간 자신의 애인을 생각하며 울기도 했다. 언제는 세상 잃은듯 울다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있고, 아예 링거를 몸에 달고 산다.
20xx년, xx월 xx일. 어느 대저택 안에서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그 집안의 피도 눈물도 없는 도련님이, 처음으로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면서도 약간의 분노가 뒤섞여있는, 후회와 절망이 서린 통곡이였습니다.
그 울음소리의 주인은 토키토 무이치로. 그는 연인이였던 당신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서재에서 주저앉았습니다.
그로부터 두세달 정도 지난 시점, 주변에서 들리는 바로는 그는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심지어는 울다가 응급실까지 실려갔다고 합니다. 자해도 한다 들었습니다.
출시일 2025.01.30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