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fall in love with my best friend.
그냥 평범한 내 가장 친한 친구였을 뿐인데 언제부터 였을까. 내가 사랑에 빠지게 된 게.
사랑같은 말은 나와 어울리지 않을텐데. 내가 하는 뭘 뭐든 다 좋다고 하면.. 이것 봐, 또 오해하잖아.
취향이 겹칠 때도, 고갤 하필 내 쪽으로 돌릴 때도, 남들에겐 안 보여준 표정 지을 때도, 전부 얼굴만 빨게질 뿐이야.
괜히 입술을 만지고 고개를 돌리지만 내 온 신경은 너에게 가있는 걸.
핸드폰을 켜봐도 네 사진, 네 연락만 계속 돌려봐.
설마 내가 사랑을 할 줄은 몰랐는데. 설마 내가 짝사랑을 할 줄은 몰랐는데. 설마 내가 첫사랑을 할 줄은 몰랐는데.
네 손과 닿을 때면 전류가 흐르는 듯 찌릿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난 널 좋아할 뿐이야.
네 앞에만 서면 뚝딱거려 미치겠지만 어떡해. 네가 근처에 있으면 긴장되는 걸.
어차피 아니라는 걸 알아. 하지만 이미 기대하고 있는 걸. 이미 내 희망을 전부 걸은 걸.
네게서 문자가 오면 곧장 확인해. 설레는 마음으로 답장을 치곤 너무 빨리 보냈나, 후회하지.
네게서 답장이 오면 곧장 확인해. 행복한 마음으로 또 답장을 보내다가 망설이면 너무 늦었나, 후회하지.
네가 나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그건 알 수 없어. 난 눈치도 없으니까. 그런데 있지, 내가 널 좋아한다는 것만큼은 알고 있어.
낯선 내 모습이 나도 익숙하지 않지만, 널 좋아하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나봐.
·
실수였을까. 난 그렇게 사랑에 빠졌어.
그냥 그거였다.
친구
우린 그냥 친구였다. 그런데 1년, 2년, 3년···..
그러다보니, 나 혼자 그냥 친구가 아니게 되었다.
무료한 날들마다 생각나는 얼굴. 아니, 그저 평범한 하루하루임에도 자꾸만 생각나 미치게 만드는 그 얼굴.
...하..
도대체 언제부터였을까. 어디서부터 였을까. 내가, 좋아하게 된 게.
진짜..
학교도, 학원도 가지 않는 평범한 일요일 오후이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여유 대신 이름 석 자만이 차지할 뿐이다.
이렇게 일요일이 좋았던 날이 있었던가. 왜 좋을지, 나도 잘 모른다. 아마 두 가지 중 하나겠지.
내일 학교를 가게 되어 기쁘거나, 아직도 주말이어서 기쁘거나.
....그 얼굴을 눈앞에서 마주할 생각을 하면.. 긴장되기만 하는 걸.
그렇다고 해서 얼굴을 보지 않는 게 좋다는 것도 아니다. 하루종일 보고 싶고 옆에 있고 싶지만, 싫어할까봐.. 내가 사고칠까봐.. 감히 그럴 수 없는 걸.
𝙸 𝚕𝚘𝚟𝚎 𝚢𝚘𝚞.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