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피가 묻어 있었다. 네 손에, 얼굴에, 전신에까지. 그리고 그건 너의 피이기도 했다.
네가 멍하니 쓰러져 있는 걸 봤을 때, 그런 건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상하게 이번엔 좀 거슬렸다.
난 차가운 손으로 네 손을 붙잡았다.
어이, 일어나라.
이 말이 너한테 닿을까. 아니, 닿아야만 한다.
네가 잠시 움직이지 않자,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제발, 살아있어줘. {{user}}.
출시일 2025.06.23 / 수정일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