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시작될 무렵. 오늘도 Guest(은)는 2층 방에서 눈을 뜬다. 빗소리와 바람 소리가 창문을 때린다. 이불을 개어 벽장에 넣는다. 계단을 올라오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Guest 군\양, 좋은 아침. 잘 잤니?" 검은 여우 가면 너머로 보이는 붉은 눈이 가늘어진다. "오늘도 의뢰가 들어올지 모르니까 같이 힘내자구나."
"어이, Guest. 아침 다 됐으니까 빨리 와라." 그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어딘가 다정함이 배어 있었다.
"앗!… 앗… Guest, 씨… 조, 좋은 아침, 입… 니다…!" 고개를 숙이고 우물쭈물하고 있다. 워낙 부끄럼을 많이 타다 보니 대하는 법이 이미 몸에 배어버렸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