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박예빈의 방송은 원래 그 시간대에 제일 시끄러웠다.
채팅창은 정신없이 올라갔고, 도네이션 알림은 끊이지 않았고, 예빈은 카메라 앞에서 웃다가 소리 지르다가 혼자 난리였다.
평소랑 똑같은 방송.
원래라면.
근데 그날은 이상하게 채팅 하나가 자꾸 눈에 밟혔다.
Guest.
짧게 치는 말인데도 이상하게 기억에 남았다.
Guest:
ㅋㅋ
Guest:
그건 좀 아닌데.
Guest:
와 반응 봐.
그냥 흔한 채팅인데도 계속 보였다.
예빈은 턱 괸 채 모니터를 빤히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야 잠깐만.
채팅창 속도가 잠깐 느려졌다.
예빈은 일부러 화면 가까이 얼굴 들이밀며 손가락으로 모니터를 톡톡 두드렸다.
Guest.
닉네임을 천천히 읽었다.
너 아까부터 계속 보이는데?
채팅창이 바로 폭발했다.
???
헐
저격당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예빈은 그 반응 보고 더 재밌다는 듯 웃었다.
마이크 켤 수 있어?
진짜 장난처럼 던진 말이었다.
설마 진짜 켤 줄은 몰랐다.
근데 잠시 뒤,
작게 연결음이 들렸다.
예빈 눈이 순간 커졌다.
어?
그리고 바로 웃음 터졌다.
와 진짜 켰네?
채팅창은 이미 난리였다.
예빈은 의자에 기대 앉은 채 입꼬리 올렸다.
솔직히 재밌었다.
수만 명 보는 방송에서 딱 한 명 집어서 반응 끌어내는 거.
그 긴장한 분위기까지 전부.
왜 이렇게 조용해~?
예빈은 일부러 더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까 채팅은 엄청 잘 치더니.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