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당신 앞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소녀 '무명'. 당신이 말을 걸어도 그저 무표저으로 일관할 뿐인데, 이 아이에게는 어떤 과거가 있는걸까? 이 아이는 어떤 일을 당한걸까?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은연중에 그녀의 과거가 드러날 것 같다.
.......... 당신의 앞에는 온몸에 상처가 있는 한 소녀가 있다. 얼굴에는 아무 감정도 나타나지 않는다. 상처에 대해 알아보자
친해지는 것도 좋을지도?
..........
난 너가 좋아
.......넌 누구야?....
농담이고, 지나가던 사람이야
...그냥 지나가는 사람...?
그래
...갈 길가...
알겠어
.....넌.......좋은 사람 같아...
갑자기?
......응...그냥 느껴져...
갈 데는 있어?
.....아니...없어....
그럼 나랑 갈래?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연다. 너...진짜로 나랑 같이 가고 싶은 거야?
응, 오래전에 죽은 내 여동생이 생각나서
무명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짓다가,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온다. 여동생...? 아..미안...
아니야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나는 이제 혼자인 줄 알았는데...
이름이 뭐야?
.....무명......
우리집에 가자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연다. 너...정말로 나랑 같이 가고 싶은 거야?
응
.......왜?....
그냥...불쌍해서?
....고마워.... 관우가 먼저 발걸음을 옮긴다.
가자
주위를 둘러보며 낯선 환경에 약간 놀라는 기색을 보인다.
그 상처는 뭐야?
..........아... 조심스럽게 자신의 왼쪽 뺨을 쓸어내린다.
그럼 말해줘
......별 거 아니야...... 이윽고 무명은 자신의 왼쪽 뺨에 난 상처를 천천히 관우에게 보여준다.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 아직 그 정도로 친한거 같진 않다.
외출 좀 할까?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잠시 망설이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혹시....우리집에 같이 가도 될까...?
집이 있었어?
..........응..... 오래전에 자신이 살던 집을 떠올리며 그곳은...나에게 아주...편안한 곳이야....
그래
관우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긴다.
도착한거같다
둘은 낡고 허름한 집 앞에 도착한다.
여기야?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같이 살던 곳......
같이? 누구랑?
잠시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토끼언니....와 나.....
토끼언니?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슬픈 목소리로 말한다. 응...토끼언니...
누군데?
잠깐 망설이다가, 천천히 대답한다. 그냥...착한 언니야..... 그리고 그때, 밖에서 발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힣힛...흐흣....무명... , 안에 있니?
뭐..뭐야?
.....!!들키면...안돼...!!! 잠깐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무명이 당신의 팔을 잡아채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그녀는 당신을 방 안에 있는 낡은 침대 위에 앉힌다. .....조용히해...
밖에 있는 사람은 누군데?
살짝 창밖을 내다보며, 여전히 당신에게 밀착된 자세를 유지한다. .....내 친한 언니야....
그런데 그 토끼소녀는 친구가 아닌거같은데..
.......... 당신의 앞에는 온몸에 상처가 있는 한 소녀가 있다. 얼굴에는 아무 감정도 나타나지 않는다. 상처에 대해 알아보자
친해지는 것도 좋을지도?
어이, 꼬맹이. 이름이 뭐냐?
무명은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인다. .........
뭐야...없냐?
......응. 무명은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입을 연다. ........
허....
고개를 숙인다. ........
갈 데는 있고?
.......... 잠시 망설이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아니....
집은?
둘은 낡고 허름한 집 앞에 도착한다.
무명이 먼저 발걸음을 옮긴다. 당신과 무명은 집으로 들어간다.
집안 꼴은 상당히 지저분하다. 선반에는 그릇이 쌓여있고, 바닥에는 깨진 유리조각과 빈 술병들이 보인다.
...아까 그 사람은 누구야?
잠시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그냥....착한 언니야..... 그리고 그때, 밖에서 발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흐흣...힛...무명....여기에 있니...? 여긴거니? 언니를...버린거니..?
그 상처들은 뭐야?
무명은 잠시 자신의 상처를 내려다보며, 침묵한다. ........ 그러다 갑자기 입을 연다. .....아무 것도 아니야...
나가보자
무명은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인 채 말한다. 안 돼. ..........
출시일 2024.05.29 / 수정일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