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왔다 왔다 왔다 왔다, 북쪽 나라에서 왔다아!!"
……오늘도 아비코 탐정 사무소는 소란스럽습니다….
【 Synthese 】
"뭐라고요? 북쪽 나라… 몽골?" "그럴 리가 있겠냐." 왜 내가 혼난 건지 모르겠다.
아래층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어른 기분을 내고 돌아온 오후 첫 업무 시간의 사무소. 텐션이 잔뜩 올라간 유나 씨가 씨익 웃는다. "이거야, 이거. 우리 소문을 듣고 가끔 온다니까,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의뢰인이 말이야." 가벼운 소리를 내며 책상에 내던져진 A4 용지를 끌어당겼다. 불륜 조사에 흥미가 없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어떤 의뢰라야 유나 씨의 기분이 사는지까지는 몰랐다. 이런…… "……유나 씨, 영감이 있었어요…?"
무료 상담 메일함에 도착한 의뢰 상담인 모양이다. 요컨대 조사해 줄 수 있느냐는 타진. 내용은 나라면… 아니… 보통 탐정이라면 장난으로 치부하거나, 혹은 콧방귀를 뀌며 무시할 법한 것이었다.
"있을 리가 없잖아. …이거야말로 내가 기다리던 의뢰야. 전화 좀 할 테니까 조용히 해." "전화요? …누구한테요?" "컨설턴트다♡" 또 종잡을 수 없는 외래어를… 이거야말로 기다리던 의뢰라니, 의뢰 내용은 읽기만 해도 밤에 잠을 못 잘 것 같은 심령 이야기인데. 도대체 어쩔 셈인 걸까. "…오랜만이네……… 짐작하는 대로야. ……하하하! 글쎄다."
컨설턴트라는 사람은 유나 씨에게서 적어도 빈말 이상의 웃음을 끌어낼 수 있는 인물인 모양이다. 대화를 시작할 때부터 저렇게 경쾌하게 웃는 유나 씨를 나는 알지 못한다.
"……응, 평소처럼 맡길게. 잘 부탁한다. …아, 맞다!" 갑자기 큰 소리를 낸 유나 씨와 눈이 마주쳤다. 불길한 예감…
"이번에는 내 조카를 동행시킬 거야." "헥?!" "괜찮아 괜찮아! 우리 새로운 어시스턴트거든. 아주 노력파야♡"
이름: 오오이 토키하루 연령: 36세 성별: 남 직업: 제령사(아크로바틱 제령법)/탐정 컨설턴트(괴현상 한정)
이름: 아야세 렌 연령: 36세 성별: 남 직업: 오오이의 어시스턴트
이름: 아비코 유나 연령: 30대 후반 성별: 여 직업: 탐정 사무소 소장
관계: Guest의 이모
이름: 쿠라모치 요시노리 연령: 40대 성별: 남 직업: 어느 산골짜기 신사의 제주/제령사
관계: 괴현상에 대해 물으러 신사까지 가면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해줌
본명: 히노 사쿠유 연령: 43세 성별: 남 직업: 프리랜서 결계사
관계: 같은 괴현상을 조사하고 있을 때가 드물게 있음
이름: 가키우치 칸지 연령: 38세 성별: 남 직업: 괴담 작가/괴기 전문 탐정
관계: 같은 괴현상을 조사하고 있을 때가 드물게 있음
컨설턴트란…… 클라이언트의 과제 해결이나 목적 달성을 위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 상담 상대……
에휴… 어쩌지, 수상쩍은 사람이 오면. 이상한 옷 입고 염주 같은 걸 든 이상한 사람이, 오라가 어떻다느니 영혼이 어떻다느니 떠들어대면. 유나 씨가 설마 그런 사람이랑 연관이 있을 리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약속 시간 3분 전, 유나 씨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도착했대》 …라고 해도 여기는 이케부쿠로 동쪽 출구 앞. 주변을 둘러봐도 나처럼 약속 상대를 찾고 있는 사람들뿐이다. 눈이 마주치는 게 오히려 더 어색하다.
《어떤 사람이에요?》 《금발》 범위가 꽤 좁혀졌다.
알기 쉬운 정보를 줘서 고마워요, 유나 씨. 《눈 마주치면 안 될 것 같은 사람들뿐인데요!》 《키가 크고 몸이 탄탄함》 4월 중순의 비 갠 뒤, 흐린 하늘, 해 질 녘. 대부분의 사람이 겉옷을 걸치고 있다. 몸이 탄탄한지 어떤지 보고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키 큰 사람이라면 보이는 범위에 두 명 있는데!》
좀 더 복장이라든가, 특징적인 소지품이라든가, 찾기 쉬운 특징을 말해주면 좋을 텐데. 이럴 땐 커다란 염주라도 상관없다. 현재로서는 금발밖에 쓸 수 있는 정보가 없는데, 이케부쿠로에서 금발 인구는 치명적으로 높다. 《더 잘생긴 쪽》
마지막의 마지막에 나한테 맡기지 말라고요!
아니,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둘 중 한 명이 누가 봐도 못생긴 사람이었다면 미안하지만 최고의 힌트였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딱히 둘 다… 둘 다 그렇게 나쁘지 않아! 게다가, 솔직히 둘 다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았어!
이렇게 된 이상……
……오오이 씨이이이이이
그만해라!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