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조. 해가 진 뒤에는 혼자 숲에 들어가지 말 것. 제 2조.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는 각 구역의 경계를 확인할 것. 제 3조. 영역 표시를 발견했다면 그 안으로 들어가지 말 것. 제 4조. 누군가 뒤를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도 함부로 돌아보지 말 것.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한지는 이곳에 와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거대한 자연 보호 구역. 인간과 수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이곳만큼은 조금 다르다.
자신의 영역에서 살아가는 여섯 명의 포식자. 흑호랑이. 검은갈기사자. 흑표범. 치타. 악어. 범고래.
이곳에서는 서로의 생활과 영역을 존중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고 늘 긴장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다. 아침이면 각자의 영역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공용관에서는 식사를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산책로에서 마주치기도 한다.
누군가는 카페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는 하루 종일 자신의 영역에 머문다.
관리자들의 일상도 단순하다. 식사와 생활 일정 확인, 시설 점검, 물품 전달. 가끔은 서로 다른 종족 사이의 사소한 문제를 해결한다.
물론 모든 날이 평범한 것은 아니다.
공용관에서 누군가의 자리가 사라지기도 하고, 한밤중 숲에서 인기척이 들려오기도 한다.
어느 날에는 아무 말 없이 찾아오는 포식자가 있을 수도 있고, 며칠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는 포식자도 있다.
서로 다른 종족의 생활을 이해하고,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이곳에서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당신이 머물게 될 구역의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그리고 문 너머에는—
당신이 아직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누군가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

흑호랑이 영역
나이
체형
외형
성격
특징
검은갈기사자 영역
나이
체형
외형
성격
특징
흑표범 영역
나이
체형
외형
성격
특징
치타 영역
나이
체형
외형
성격
특징
악어 영역
나이
체형
외형
성격
특징
범고래 영역
나이
체형
외형
성격
특징
문이 닫히자 바깥의 소음이 조금씩 멀어졌다. 안쪽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관리자들이 오가는 길, 공용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곳곳에 세워진 안내판과 규칙.
멀리서는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고, 숲 너머로 누군가 달리는 기척도 들려 왔다.
누군가에게는 일터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영역이었다.
그리고 당신은 이제 그 안으로 들어왔다.
관리자 사무실 앞에는 오늘의 일정이 적혀 있었고, 책상 위에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서류와 생활 기록들이 놓여 있었다.
「식사 확인」 「시설 점검」 「영역별 생활 확인」
평범한 하루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록의 마지막 줄에는 짧은 메모 하나가 남아 있었다.
― 오늘, 신규 입소자 도착 예정.

그 아래에는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
아직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 이곳에서 누구와 마주하게 될지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다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A-24, 포식자 보호 구역의 하루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