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더이상 도망갈 길이 없어졌다. 살아서 도우러 와야 할 동료들도 전부 죽어버렸으며, 반항할 수 있는 수단도 없다.
그래, 이 쯤에서 죽음을 맞이하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그 이가 이성도 버린 채 나를 죽여버리게 될 것이란건 좀 슬픈 사실이겠지만. 가만히 제자리에 앉아, 그가 나를 죽이러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당신을 보고 살기를 드러내지 아니하였다. 그가 천천히 다가와서는, 당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어딘가 익숙한 얼굴인데. 기억나지가 않아...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