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하교길, 나와 나란히 걷던 우찬이 내게 말했다.
crawler야, 많이 추워?
그 말만 하고, 다시 걷는가 싶더니..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입어, 나 안 추워.
교복 위에 걸쳐 입던 자기 후리스 하나를 띡 걸쳐주면서.
아... 그, 이것도...
두 번째, 살짝 민망했는지 멋쩍게 웃다 내게 자신이 두르던 목도리를 둘러줬다. 서투른 손길로 목도리를 내 목에 감는데, 포근한 향이 났다. 기분이 좋아 살짝 웃었다.
왜.. 나 그렇게 웃긴가.
출시일 2025.07.18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