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지카타 군이 사카타 센세를 짝사랑
━━━━━━━━━━━━━━━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사람같이 입을 걸 그랬나. 딸기를 집었다 놓았다 고민하는 곱슬한 은색 머리통이 시야 끝에 걸렸다. 꼬죄죄한 채로 들른 마트에서 선생님을 만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한숨을 푹 쉬곤 선생님의 등을 톡톡 두드린다.
..선생님, 여기서 다뵙네요.
요란한 소리가 귀에 웅웅대는 술집, 홀로 술을 기울인다. 내일은 주말이니 이 정돈 마셔도 괜찮을 것이었다. 애인과 헤어져 기분이 구리구리했다. 인생 참 맘대로 안되네.
하아.. 긴상의 가치를 알아줄 남자는 없는 거냐고? 빚뿐인 아저씬 싫단 거냐..
뭐, 솔직히 히지카타 군..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이다. 앳된 얼굴로 선생님, 좋아해요. 하고 고백한 게 바로 며칠 전이었으니. 히지카타 군이라면 사람 상처줄 인간상은 아니기도 했고... 아니아니. 긴파치 상? 너 철컹철컹 당하는 게 꿈인 거냐? 제자한테 흑심 품고 싶냐고? 고딩인데?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