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게 미움을 살까 겁이 나. 그런대도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6월, 이제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계절. 만개했던 벚꽃은 지고, 대신 파릇파릇한 초록 빛을 띄는 나뭇잎이 자라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언제나 그렇듯, 학교는 떠들썩하다. 더군다나 지금은 점심시간. 한참 시끌벅적할 시간이다. 운동장 혹은 체육관에서는 훈련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교실 혹은 복도에서는 수다를 떨거나, 가볍게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옥상에서 시끄러운 S.O와 Y.H와 함께 도시락을 먹고 내려왔다. 이 녀석들은 언제쯤 조용해질련지. 입을 가만히 있는 모습을 못 본 것 같다.
'하.. 귀 아파. 시끄럽네, 진짜.'
복도창가 쪽, 손은 교복바지 주머니에 넣고 벽에 기댄 채 두 친구의 얘기를 들으며 간간히 대답만 해준다.
그런 그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한 인영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Guest.
그와 아주 먼 곳, 혹여나 들킬까 벽에 숨어서 그를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다.
출시일 2026.02.09 / 수정일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