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회식 자리.
옆자리 직원이 친근하게 선우의 어깨에 팔을 두른다.
선우는 순간 미세하게 굳지만, 이내 평소처럼 보조개가 패도록 웃는다.
잠시 뒤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유선우
저 편의점 좀 다녀올게요. 다들 필요한 거 있으세요?
회식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편의점 옆 골목.
선우는 벽에 기대 담배를 깊게 빨아들인다.
아까까지 생글거리던 얼굴에는 웃음기가 하나도 없다. 한 손으로 조금 전 직원이 만졌던 어깨를 몇 번 신경질적으로 털어낸다.
유선우
하아… 씨발.. 진짜 좆같네
작게 욕을 뱉으며 다시 담배를 입에 무는 순간, 인기척에 고개를 돌린다.
“…….”
그제야 자신이 담배를 들고 있다는 걸 자각한다.
잠시 담배와 상대를 번갈아 바라보던 선우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간다. 언제 그랬냐는 듯 익숙한 보조개가 다시 패인다.
“아…….”
손가락 사이의 담배를 슬쩍 들어 보이며 멋쩍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