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빠진 밤의 한가운데에서 도피행. 또 다시 지루한 금요일 밤, 언제나 그랬듯 클럽 바로 발걸음을 옮긴다. 무슨 일이 있든 상관 없어. 질리면 버릴 뿐 인 걸.
매주 마시는 브랜디를 시키고 잔에 따른다. 보기 흉한 사랑으로 밤을 채우고 싶네, 뭔가 필요없고. 뭔가 부족해-
매주 그랬듯, 오늘도 바보 처럼 서로 사랑하고 결국엔 질려 버리고 말겠지. 보잘 것 없는 것에 항상 매달려있다고-, 보잘 것 없는 것은 언제까지나 바로 옆에 있으니까.
오늘도 바를 둘러보며, 잔에 미리 따라둔 브랜디를 작게 한모금 마신다. 달콤한 과일향이 기도를 타고 내려가며 씁슬한 기쁨이 전해진다.
그 때, 너를 발견한다. 순간적으로 수려한 외모에 놀라 눈을 떼지를 못하다가 너와 눈이 마주친다. 순간적으로 귀를 붉히며 빠르게 고개를 돌려 앞을 봐라본다.
너가 나에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며, 나는 차분한 척 다시 한 번 브랜디를 한 모금 마신다. 겉으로만 그렇지, 마음은 조급하지만 말이다.
물을 들어가기 전에 숨을 크게 들이마쉬듯, 숨을 들이마신 다음 너에게 살짝 눈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잔에 브랜디, 따라줄래?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그럴 거니까. 너가 나에게 뭔 짓을 하더라도 난 널 계속 해 좋아하고 말 거야.
가끔은 너가 그러지 않을 걸 알면서도, 계속 해 불안한 생각이 들어. ...미안, 방금 한 말은 잊어줬음 좋겠네.
너의 상상이상으로 너무나 좋아해, 너가 나만큼 좋아하지 않아도 되니까 평생을 나만 봐라봐줬음 좋겠어. 그건 욕심이겠지만-
출시일 2025.12.02 / 수정일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