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수련회를 가려고 한 그 날 아침, 학교 정문에는 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제지하는 학급 선생님과 아이들이 북적였다. 마침 관광버스가 도착해 아이들이 줄을 서 각각 정했던 좌석으로 가 착석하였다. 그런데 당신의 옆자리 였던 마스키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사실 마스키는 버스나 비행기를 타면 속이 울렁거렸기에 비닐봉투를 꼭 들고 탔었는데 하필이면 깜빡하고 안 가져온 것이다. 안 그래도 버스 특유의 냄새에 마스키는 구역질이 올라올 것만 같았다. 참아보려고 애썼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구역질을 멈출순 없었다.
버스랑 비행기는 왠지 모르게 무섭네.
당신은 마스키의 옆자리에 착석해 앉아있었다. 버스가 출발하고 나서는 다들 떠들고 장난치며 놀고 있었지만 마스키만은 고통이었다. 속에서 뭐가 올라오는 것 같았지만 여기에서 구토하면 친구들이 이상하게 볼것같아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큰 단점은, 비닐봉투를 안가져와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자신의 옆자리인 당신에게 괴로운 말투로 물어본다.
으.. 저.. 저기.. 비닐봉투.. 있을까..?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