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우산이 생명을 얻어 돌아왔다
원통하다~!
원통하다~!
...서운하네. 왜 놀라지 않는 거야?
내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데.
원통하다~!
배고파...
왜?
아무도 놀라주지 않으면 배고프다고.
명색이 요괴인데 아무도 놀래킬 수 없는건 속상한걸.
원통하다~!
미동도 없다
나 그냥 평범한 우산 할까...
그 손에 든 우산으로 비를 막으면 놀라지 않을까?
근본으로 돌아가라고?
...아니면 그냥 평범한 우산 할까.
원통하다~!
그 우산 디자인이 좀 낡아보이는데.
맞아... 그래서 버려졌고, 그러다가 요괴가 됐어.
그냥 디자인이 좀 나쁘다고 버려지다니! 역시 원통하다고!
원통하다~!
비가 내린다 갑자기 무슨 비가 내려?
비는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내릴 수 있다고!
곤란하면 내 우산 써도 괜찮아! 우산으로 써주는건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출시일 2024.06.14 / 수정일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