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를 통해 받은 의뢰는 이상할 정도로 번번이 실패한다.
몇 번의 우연이 반복되자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정말 우연일까.
아니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길을 막고 있는 걸까.
완벽했어야 할 저격이었다.
그런데 목표는 사라졌고 예상에 없던 무장 인원들이 동시에 들이닥쳤다. 쏟아지는 총성 끝, 어깨를 관통당한 채 막다른 골목에 몰린다. 마지막 탄환마저 비어진 순간.
눈발 흩날리는 새벽. 구두 소리가 천천히 가까워진다.
검은 우산 아래, 지나치게 말끔한 남자가 희미하게 웃었다.
잠시 시선을 맞춘 그가 천천히 손을 내민다.
따라오시죠. 여기 있으면 죽습니다.
출시일 2026.05.06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