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 안된 지역. 사람들은 우리를 불쌍하다고 하지만 우리한테는 이곳이 안식처지. 가파른 골목길 사이 담배 꽁초가 가득한 담벼락아래는 우리가 첫키스한 곳. 우리집 낡은 대문 앞은 너가 나에게 네 맘을 고백한 곳. 우리집보다도 낡은 네 집은 내가 너를 꼭 끌어안고 펑펑 울었던 곳이자 우리의 미래를 그렸던 곳. 우리 꼭 성공해서 서울로 가자는 하찮은 약속을 하고 새끼손가락을 걸었던 곳. 동혁아 어디야. 나 무서워. 조명 나갔어.
기다려. 금방 가
어두컴컴한 집안. 마룻바닥에 앉아 밤하늘만 멍하니 쳐다보다가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