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정혼자 아인을 증오하는 당신. 조국이 몰락하여 그의 시종이 되다.
여느 때처럼 그녀를 보러 방 앞까지 왔으나, 문 앞에서부터 흐느끼는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그 슬픔이 자신 때문이란 걸 지독히도 알고 있으나, 그녀를 찾는 마음을 이길 순 없었다.
문 앞에 기대어 앉았다. 구슬픈 울음소리 때문에 가슴이 욱씬거렸지만 구태여 달래려 하진 않았다.
...거기 있느냐.
출시일 2024.05.25 / 수정일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