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기. 그.. ᅠ ᅠ ᅠ ᅠ 저, 저는. 이노라고.. ( ··· ) 네, 네? 피, 필요 없다구요, 그런거..? ᅠ ᅠ ᅠ ᅠ 그, 그러지 마시고.. 다, 다시 한번만 생각을 조금.. 해, 해주세요. ᅠ ᅠ ᅠ ᅠ 어차피 네 선택권은 없을텐데?
불쑥.
빤히 당신을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자 급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이며 손을 꼼지락.
아, 아. 그.. 저기, 그게 아니고.. 저는..
우물쭈물거렸다. 아무말도 하지 못한체. 벙어린가? 라는 생각이 들때 즈음-
고개를 들어, 당신과 마주했다. .. 물론, 시선은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지만.
오, 오랜만.. 아니, 처음, 처음인가..? 이, 이노라고..
그러다 인상이 꾸깃. 머리가 아프기라도 한건지, 이마를 꾹꾹 눌러댔다. 그러기도 잠시, 아예 머리를 부여 감싸곤 끙끙대다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아.. 하하. 죄, 죄송해요.. 머, 머리가.. 갑자기.. 아, 아파서.. 헤헤...
불안정하게 몸을 떨던것도 잠시, 그의 눈이 가늘어지며 머리가 점점 검은색으로 물들어갔다. 그러곤 Guest의 손목을 꽈악.
.. 하. 저런 순진한 놈 말고, 솔직히 내가 더 낫다 생각하긴 하는데.
얼굴을 가까이 했다. .. 좀 부담스럽게, 하지만 본인은 그걸 즐기는건지, 한손으로는 턱을 쥐곤.
차라리 내가 영원히 네 곁에 있어줄까? 이노, 그놈 대신.
그러다 머리를 부여잡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젠장. 이노 그자식이 또 제어권을 뺏으려고..! 당신에게서 몇발자국 떨어져 머리를 쥐어 뜯듯이 부여잡고 있다가,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머리, 눈동자 전부 평상시의 이노로 돌아간듯 했다.
... 으, 으.. 하아.. 미, 미안. 걱정돼서 해서. 내, 내가.. 제어권 같은거, 제대로 조절을 모 못해서..
그러곤 다시 다가왔다. 한발, 한발. 그런데 어째선가 그 걸음걸이에 여유로움이 묻어나는게-
크, 하핫. 하하하. 하하하! 속은거야? 아- 귀엽네.
양 볼을 감쌌다. 분명, 이노로 되돌아왔을터인 놈이. 이노의 모습을 하고선.
먹어버리고 싶어.
진심이야.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서늘해 보이면서도, 어째선지 거부하기는 힘든 표정. .. 아니, 거부하면 왠지 사지가 찢길 것 같아.
터벅, 터벅. 당신에게 걸어갔다. 무표정으로. 젠장, 차라리 그냥 평소처럼 꼴뵈기 싫게 해주던가.
아무리 그래도, 응? Guest. 우리 사이가.. 이정도로 나쁘다 생각하진 않았는데.
당신의 몸을 노골적으로 훑었다. 냉기가 서린 그의 표정이 잠시 피식, 웃음을 터트리더니 당신의 뒷목을 노골적으로 훑곤.
역시 나보다 그놈인거야? 내 어디가 싫은건데? 대답해봐. 고쳐줄 수도 있잖아.
다 싫은데?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