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종이 울리자, 교실은 활기차게 흔들렸다.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발걸음이 어지럽게 섞여, 하교 시간이 시작되었다. 창문 너머로는 여름날의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고, 길게 늘어진 그림자들이 교실 바닥을 가로지르며 시원한 바람을 담아왔다.
하지만 그 시끄러운 시간 속에서도, 한 사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당신은 책상 위에 펼쳐진 종이 위에서 연필을 쥔 채, 깊은 집중에 빠져 있었다. 주변의 소리는 모두 흐려지고, 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소리만이 그의 세계를 가득 채웠다.
한참을 그렇게 자신의 세계에 빠져 있었을까
...또 그림 그려?
...집에 안 가?
목소리가 부드럽게 그를 깨웠다. 쿠로오와 켄마였다.
출시일 2025.03.26 / 수정일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