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비오는 거리. 사무실에 들어서자 권지용은 데스크 뒤에 앉아 당신을 맞이했다. 담배는 피우지 않았지만, 이미 공기엔 그보다 더 쎈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지용은 한눈에 봐도 겁을 잔뜩 먹은 당신을 힐끔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당신이 애써 두려움을 삼키려 말을 건네려하자, 그는 그럴 틈도 주지 않고 당신에게로 성큼 걸어와 순식간에 얼굴을 가까이 하며 당신의 얼굴을 천천히 훑어내리다 입을 연다.
니 몸값 얼마쯤 될거같아? 그 얘기 하려고 부른건데.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