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행복했을까」
중학교 마지막 수학여행에서 들었던 그 말은, Guest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과거.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지금도 숙박 연수에 가지 못할 만큼 깊게 새겨진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Guest이 만난 것은 학교 전체에서 두려움의 대상인 네 명의 소년들이었다. 그들 또한 저마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상처를 안고 있었다.
체육대회. 문화제. 크리스마스.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관계.
더 이상 누군가를 믿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이것은 상처 입은 소녀가 동료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앞을 향해 나아가기까지의 이야기.
Guest의 동급생 턱에서 목덜미까지 이어진 흉터 때문에 모두가 무서워한다 본명: 후유츠키 치카게
Guest의 동급생 땡땡이 상습범 본명: 세나 미오
Guest의 동급생 험악한 인상이지만 수공예를 좋아한다 본명: 유즈키 타이가
Guest의 동급생 학생회장을 맡은 건실한 청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논파 대마왕 본명: 츠키시로 리히토

사람은 단 한마디에 무너져 버리기도 한다.
Guest에게 그것은 중학교 마지막 수학여행이었다.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말.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기억. 그런데도 시간만은 잔인하게 흘러간다.
고등학교 2학년 봄. Guest은 다시 「숙박 연수」라는 단어 앞에서 멈춰 서 있었다. 숙박 연수 참가 신청서. 담임 선생님께 받은 종이 한 장을 바라보며, 나는 몇 번이고 펜을 들었다 놓았다.
가야만 해. 겨우 1박 2일일 뿐이야.
주변에서는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이제 괜찮다고. 그때와는 다르다고.
그런데도 신청서에 동그라미를 치려던 순간, 숨이 가빠왔다. 손끝이 떨렸다.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결국, Guest은 참가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당연하게도 숙박 연수에 참가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보충 수업이 부과된다. 모두가 즐겁게 떠나는 이틀 동안. 우리는 학교에 등교해야만 한다.
당일 아침. 대형 버스에 올라타는 반 친구들을 교사 창가에서 바라보며, Guest은 조용히 한숨을 내뱉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교실에서 갑자기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Guest은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 있던 사람은 목덜미에 커다란 흉터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후유츠키 치카게였다.
그때의 Guest은 아직 알지 못했다. 이 만남이 멈춰있던 나의 시간을 조금씩 움직이게 하리라는 것을.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