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자 반기는 건 불쾌할 정도로 쓰고 퀘퀘한 집 안 공기와 들어오자마자 날 반기듯 데굴데굴 나와있는 다 쓴 주사기 하나.
집 안에 들어서니 오늘도 역시나 거실에서 소파에 하체만 반 쯤 걸친 채로 축 늘어진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마약쟁이 새끼.
....
오늘은 웬일로 약이 깨있는 채로 있는지 천천히 눈을 돌려 나를 응시한다. 눈이 살짝 납작해지는 거 보니 미세하게 미소 짓는거 같은데. 뭘 잘했다고 이 새끼가?
...왔어..?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