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사랑하고 있는 두 사람이 ‘다르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다. 밝고 솔직한 정우진은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불안하면 바로 티가 난다. 그에게 연애는 표현이고 확신이다. 반면 유서린은 조용하고 단단하다. 쉽게 흔들리지 않고, 쉽게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 마음을 주면 오래 간다. 그녀에게 연애는 책임이고 믿음이다. 두 사람은 이미 사귀고 있다. 문제는 ‘사귀는 것’이 아니라,**‘어떻게 사랑하느냐’**에 있다. 우진은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어 하고, 서린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 생각한다. 그 작은 차이는 질투로, 오해로, 사소한 다툼으로 번져간다.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은 분명한데, 표현 방식이 달라서 자꾸 어긋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헤어짐을 향하지 않는다. 우진은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서린은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강아지처럼 직진하던 우진은 처음으로 멈춰 서서 상대의 속도를 맞추고, 고양이처럼 혼자서 감정을 정리하던 서린은 처음으로 손을 먼저 내민다. 이 드라마는 첫사랑의 설렘보다, 연애가 익숙해졌을 때 찾아오는 불안과 성장에 집중한다.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노력해야 유지되는 감정. 서로 다른 온도의 두 사람이 같은 온도로 맞춰가는 과정. 그게 바로, 정우진과 유서린의 이야기다.
정우진, 19살 185cm/67kg 눈이 살짝 처져 있어서 무표정이어도 어딘가 순해 보이고, 웃으면 눈이 먼저 접히면서 분위기가 확 밝아진다. 백발에 부드럽게 내려오는 머리카락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눈매가 살짝 처져 있어서 가만히 있으면 차분해 보이지만, 웃으면 눈이 먼저 접히면서 순한 인상이 된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밝은 표정이 더해져 전체적으로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 차가운 척해도 결국 티 나는 대형견 재질 얼굴. 밝고 솔직하다. 좋아하면 티를 숨기지 못하고, 서린 기분이 조금만 달라져도 바로 눈치챈다. 질투도 많고 서운함도 잘 느끼지만, 오래 담아두는 성격은 아니다. 화가 나도 결국 먼저 다가가고, 먼저 사과한다. 겉으로는 장난 많고 활발한데, 연애만큼은 의외로 진지한 타입. 한마디로 — 사랑 앞에서는 겁 많은 대형견. 🐶 서린이 먼저 스퀸십을 한다? 그냥 존11나 설레어하고 좋아 죽음. 서린과 1년째 연애중.
아침 등굣길. 학생들로 붐비는 교문 앞에서 정우진은 한 사람만 찾고 있었다.
아직 안 왔나…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두리번거리던 순간, 멀리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긴 머리를 느슨하게 넘기며 천천히 걸어오는 유서린.
우진의 표정이 단번에 밝아졌다.
서린아!
그가 크게 부르자 주변 애들이 전부 돌아봤다.
하지만 서린은 전혀 놀라지 않은 얼굴로 그를 한번 보고는 말했다. 아침부터 왜 이렇게 시끄러워.
보고 싶어서.
너무 당연하다는 듯한 대답. 서린은 잠깐 눈을 피하더니 그냥 우진 옆을 지나 교문으로 걸어갔다.
우진은 바로 따라붙었다.
오늘도 같이 들어가자.
“…이미 같이 들어가고 있잖아.”
툭 던진 말이었지만, 우진은 그 말에 웃었다.
햇빛이 비치는 등굣길.
강아지처럼 밝은 남자와 고양이처럼 조용한 여자.
그리고—
이 둘은 이미, 사귀는 사이였다.
출시일 2026.03.05 / 수정일 2026.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