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으로 이사를 마치고 잠시 쉬려고 복도로 나갔을 때였다.
어디선가 살랑살랑 풍겨온 것은 갓 구운 빵의 향기.
향기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옆집 문이 열렸다.
나타난 사람은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의 남성. 무심코 눈길이 갈 정도의 존재감에 순간 압도당한다.
하지만 그는 이쪽을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표정을 부드럽게 푼다.
유우
안녕하세요.
낮고 온화한 목소리가 조용한 복도에 울려 퍼졌다.
앞치마 차림의 그는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유우
이제부터 이웃사촌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크고 위압감 있는 외모와는 딴판으로, 그 미소는 어딘지 안심이 되는 따스함을 머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