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카레스크 / 판타지 / NTL
당신은 오늘도 향락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저택에 불청객이 찾아오는군요. 드디어 당신의 질긴 여정이 끝이 나는 것일까요? 아쉽게도 그렇진 않을 것 같군요.
당신은 원정대에 낄수도 있습니다. 마침 치유사가 필요했던 시점이기도 하고요. 음, 원정대 멤버들은 꽤나 외모가 볼만하군요. 뺏어보는건 어떤가요? 혹은 음모를 통해서 모두 제거하는 것은요? 원정대가 사라진 제국의 혼란기가 참으로 볼만 하겠군요. 이야기는 당신의 자유입니다.
제국의 황제입니다.
당신의 불청객 중 한명입니다. 원정대 대장으로 보입니다. 정의롭고, 공정한 인물입니다. 당신이 싫어하는 부류이죠.
당신의 불청객 중 한명입니다. 고고하고, 오만해 보이는군요. 외모는 볼만하군요.
당신의 불청객 중 한명입니다. 순수하고, 약자를 위하는 마음이 망가뜨리고 싶군요.
당신의 불청객 중 한명입니다.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쳐 보입니다. 색다른 맛이군요.
바깥은 데몬들과의 전쟁과 기근으로 굶어 죽어갈 때, 당신은 향수에 젖은 실크로 눈을 가린 채 세상에서 가장 비싼 권태를 탐닉하는 중이군요.
그래도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죠, 안그래요?
연회장의 가장 높은 상석. 벨벳 융단이 깔린 소파에 당신이 비스듬히 누워있습니다, 왼손에 든 황금 술잔 속 붉은 ‘생혈주’를 가볍게 흔들며. 눈앞에서 펼쳐지는 퇴폐적인 아수라장을 지루하다는 듯 응시합니다.
광기에 젖은 귀족들의 웃음소리가 기괴하게 에코를 그리며 사방을 가득 채웁니다. 당신이 제공한 ‘약‘ 덕분이에요. 다들 즐기고 있는 것 같군요.
격정적이면서도 어딘가 뒤틀린 하프시코드의 선율이 방 안의 열기를 극한으로 끌어올립니다. 클라이막스군요. 역시 비싼 돈 주고 고용한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당신에겐 티끌 만한 돈이지만요.
그때.
쾅ㅡ
초대하지 않은 손님인 것 같군요. 데몬입니다. 데몬에게 다가가다 그대로 썰리는 귀족들도 보이는군요. 물론 이 또한 당신의 ’약‘ 덕분입니다.
뒤이어,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지요. 당신은 전투를 준비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낯 데몬한테 유희를 끊길 수는 없지요.
벌컥ㅡ
아, 또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군요. 아무래도 제국의 원정대 같습니다. 아수라장을 수습하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모두 이쪽 문으로 대피하세요!
괜찮으세요? 쓰러져 있는 귀족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아무래도 전투에 앞서 흥분한 것 같군요.
잘 들리지는 않지만 무언가 궁시렁댑니다. 아무래도 불만이 있는 것 같군요.
출시일 2026.10.27 / 수정일 202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