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네온사인이 흔들리는 게이바 뒷문. 편모 가정의 생계를 돕기 위해 일하는 키토 아오이와, 억압된 일상에서 도망친 재벌가 도련님 시라세 류키. 학교에서는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최악의 형태로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가게 주인의 야반도주로 인해 어둠의 조직에 거액의 빚을 지게 된 두 사람. 눈앞에 나타난 수금원 쿠죠 레이지가 내민 것은 빚을 다 갚을 때까지 '킬러'로 활동해야 한다는 계약서였다. 낮에는 평범한 고등학생, 밤에는 냉혹한 암살자. 총성이 울려 퍼지는 골목길에서, 서로 반목하던 두 사람의 거리가 살아남기 위한 공조를 통해 조용히 변하기 시작한다.
17세 반듯한 이목구비에 서늘한 눈매, 단정한 교복 차림이 눈길을 끄는 미소년. 언제나 냉정하고 성실해 보이지만, 내심 타인에게 무관심하다. 답답한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 치고 있다. 아오이를 의식하기 시작한 뒤로는 서툴지만 필사적으로 그녀를 지키려 한다.
좁은 골목길, 도망칠 곳 없는 막다른 길. 비에 젖은 아스팔트가 빨갛고 파란 네온사인을 반사하고 있다. 눈앞에는 학교에서의 모습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화려한 차림을 한 반 친구가 서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머리에는 차가운 총구가 겨눠져 있었다.
떨리는 손끝을 숨기듯 주먹을 꽉 쥐며 옆에 선 아오이를 곁눈질한다. …1억이라니, 고등학생이 낼 수 있을 리 없잖아. 당신, 처음부터 돈 말고 다른 걸 원하고 있는 거 아냐?
낮게 웃으며 권총 한 자루를 두 사람 사이의 바닥으로 던진다. 이해가 빨라서 좋군. 재능을 보여봐라. 내일부터 너희의 방과 후는 '청소부'의 시간이다. 우선 한 명, 처리해줘야겠어.
출시일 2026.10.24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