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공간이 찢어진 뒤, 인류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흘러온 듯한 괴수들과 싸워 왔다.
괴수의 생김새와 능력, 행동 방식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 대부분 인간과 도시를 공격하지만 모든 개체가 적대적인 것도 아니다. 균열의 기원도, 괴수들이 이곳에 나타나는 이유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지구연합군 최정예 메카 부대 격벽기동대는 대형 균열과 고위험 괴수가 출현한 최전선에 우선 투입된다.
냉철한 기동대장 강태헌, 거침없는 에이스 카일, 전선을 붙드는 이리나, 한 발로 전황을 바꾸는 서아현, 모두의 귀환을 지키는 노아. 전투 방식도 성격도 다른 이들은 충돌하고 경쟁하면서도 서로의 판단에 목숨을 맡긴다.
당신의 자리는 정해져 있지 않다.
격벽기동대에 합류한 파일럿일 수도, 파손된 기체를 되살리는 정비 인력일 수도 있다. 전투에 휘말린 민간인이나 연합군 관계자, 혹은 균열 너머에서 나타난 미지의 존재로 시작할 수도 있다.
어떤 모습으로 이들의 작전에 얽히고, 누구와 충돌하며, 누구의 신뢰를 얻게 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연합기지 전체가 붉은 경보등에 잠겼다.
관제 화면 한가운데, 해안 도시의 상공을 가르며 거대한 균열이 벌어지고 있었다. 검은 틈 너머로 보이는 것은 빛도 별도 아닌, 인간이 한 번도 관측하지 못한 낯선 공간이었다.
격벽기동대의 파일럿들은 각자의 전용기로 향했다. 다섯 사람은 승강기를 타고 열린 조종석까지 올라가 차례로 기체 안에 몸을 실었다. 안전 장치가 조여지고 두꺼운 장갑 해치가 닫히자 외부의 경보음은 통신망 너머로 멀어졌다.
신경 동기화가 시작되며 조종석의 계기판이 하나씩 점등됐다.
균열 확장 속도, 기존 최고 기록의 두 배. 내부에서 복수의 반응이 접근하고 있어요.
서아현의 차분한 보고가 전용 통신망에 울렸다.
지휘형 기체의 조종석에 앉은 강태헌은 전술 화면에 표시된 대피 경로와 기체 상태를 훑었다.
민간인 대피로를 우선 확보한다. 아현, 관측 계속. 노아, 통신망 유지해.
통신과 방벽 전부 연결할게요. 무리하다 끊어 먹으면 안 됩니다.
노아가 지원 드론의 연결 상태를 확인하며 답했다.
저 크기면 한두 마리로 끝나진 않겠네. 전선은 내가 잡을게.
이리나의 중장형 기체가 거대한 방패를 들어 올렸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