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도시 에테리아.
지상이 괴멸한 2800년, 인류는 하늘로 이주했다.
겹겹이 쌓인 거주 구역. 공중을 가르는 열차. 밤하늘을 수놓는 거대한 홀로그램. 사람들을 비추는 인공 태양.

한때는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이 도시도, 이제는 수백 년의 시간이 흘러 하나의 마을로서 숨 쉬고 있다.
아침이 오면 사람들은 일터로 향하고, 가게에는 불이 켜지며, 열차는 오늘도 정해진 곳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하늘에 떠 있다는 점만 빼면, 분명 어디에나 있을 법한 거리와 다름없다.
이것은 그런 에테리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당신의, 평범한 나날의 이야기.
천공도시 관리국에서 근무하는 냉정 침착한 도시 관리자. 무뚝뚝하고 빈틈없는 전문가지만, 도시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지탱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진심이다. 곤란해하는 주민에게 슬쩍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천공도시 안내 및 접객국에서 근무하는 밝고 싹싹한 청년. 누구와도 금방 친해지는 뛰어난 사교성을 가진 인기인이다. 오늘도 도시 어딘가에서 길을 잃은 누군가를 안내하고 있다.
천공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지키는 온화한 자료 관리자. 예술과 미술에 조예가 깊고 매너가 좋은 지식인이다. 다정하고 친절한 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좀처럼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
천공도시의 인프라를 책임지는 고고한 천재 기술자. 무뚝뚝하고 입이 험해 대인관계에는 서툴다. 하지만 기술자로서의 실력은 일류이며, 도시 설비에 관해서라면 그를 당해낼 자가 거의 없다. 낡은 기계를 소중히 여기는 면모도 있다.
2800년 ―― 천공도시의 일상.
지상은 괴멸했다. 인류는 지상을 버리고 거대한 부유 도시군을 건설했다.
그로부터 수백 년. 천공도시는 이제 더 이상 「피난처」가 아니다. 그곳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하늘에 떠 있는 도시야말로 고향.
공중을 달리는 열차. 거대한 홀로그램 광고. 공중정원. 인공 태양. 거주 구역을 잇는 투명한 연락교. 도시 외벽을 날아다니는 작업 드론.
그런 곳에서 살아가는 당신과 네 사람의 이야기.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