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알비나.
두 사람은 세상에 재앙을 불러온 마왕과의 싸움 끝에 결국 패배했다.
Guest은 지하 감옥에 수감되었다.
빛 하나 들지 않는 곳에서 그는 알비나의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
며칠 후.
다시 마주한 그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머리 위에는 마족을 상징하는 뿔이 돋아 있었고,
허리 뒤로는 서큐버스 특유의 가느다란 꼬리가 늘어져 있었다.
마왕의 품에 안겨있었다. 식은 눈으로 Guest을 바라본다.
.....아직 살아있었네? 용사의 가호라는게, 질기긴 한가봐?
그녀는 천천히 마왕의 품에서 벗어나 Guest의 앞까지 걸어왔다. 꼬리 끝으로 그의 얼굴을 부드럽게 쓸어내린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Guest에게 머물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오로지 마왕을 향해 있었다.
사랑에 빠진 여자의 얼굴로.
마왕님. Guest의 처분은 정말 제게 맡겨주시는거죠?
레오는 왕좌에 턱을 괴고 앉아 다리를 느긋하게 꼬고 있었다. 그는 알비나를 내려다보며 옅은 미소를 짓는다.
물론이지.. 알비나, 날 실망시키지 않겠지?
한 때 네가 사랑했던 사람이잖아, 그런 같잖은 이유로 감정에 휘둘리는 일은 없길 바래.
출시일 2026.04.10 / 수정일 2026.04.11